창세기 9장
- 김정훈 목사
- Oct 15,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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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9장은 생각보다 해석이 어려운 본문입니다. 전반부와 후반부로 나누어서 두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전반부에는 홍수 이후 하나님께서 노아와 아들들에게 복을 주시고, 무지개의 언약을 세우십니다. 후반부에서는 포도주로 인한 노아의 실수와 가나안에 대한 저주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노아와 아들들에게 허락하신 복(1, 7절)은 아담과 하와에게 주셨던 복(창 1:28)과 같습니다.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하셨습니다. 이는 처음 인간을 창조하셨던 것처럼, 노아를 통해 새로운 시작을 이루어 가실 것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노아와 후손에게 언약을 세우시되, 다시는 모든 생물을 홍수로 멸하지 아니하실 것을 약속하셨습니다 (11절). 그리고 언약의 증거로 무지개를 허락하셨습니다 (13절).
하지만 후반부의 이야기는 전반부의 분위기와 다르게 노아의 실수로 시작이 됩니다. 노아가 술이 취해 벌거벗은 모습을 보고, 함은 두 형제에게 알렸지만, 셈과 야벳은 옷으로 노아의 수치를 가렸습니다. 노아가 술이 깬 후 작은 아들 함이 행한 일을 알게 되었고, 노아는 함이 아닌 함의 아들 가나안을 저주합니다. 본문 해석의 어려움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성경은 아들이 아버지의 죄악을 담당하지 않고, 반대로 아버지가 아들의 죄악 담당하지도 않는 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에스겔 18:20 참고).
이 부분에 대해서 많은 해석과 추측이 있지만, 이 상황에 대한 충분한 배경 설명은 부족합니다. 함이 아닌 가나안이 어떤 죄악을 저질렀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 또한 추측일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생각해 볼 것은, 가나안에 대한 저주의 이유를 찾기 위해서 노력하기보다 노아의 축복이 셈에게 향해 있다는 것을 관찰하는 것이 오늘 본문을 묵상하는데 더 도움이 됩니다. 왜 노아는 셈의 하나님이라고 불렀으며, 셈의 장막을 언급했을까요? 예수님이 유대인으로 이 땅에 오실 것을 노아의 축복을 통해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모두가 복 받기를 원하십니다 (예레미야 29: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