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21장
- 김정훈 목사
- Feb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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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본문의 배경이 되는 디베랴 호수는 갈릴리 호수의 또 다른 이름입니다. 이곳은 예수님과 제자들에게 특별한 곳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시기 전 이곳에서 대부분의 사역을 하셨고, 어부였던 제자들을 부르신 곳도 바로 갈릴리 호수였습니다. 오늘 본문을 대하면서 한가지 궁금한 점은 부활하신 예수님을 이미 만났던 제자들이 과거의 삶으로 돌아가려 했던 것입니다. 2절에 기록된 일곱 명의 제자들이 베드로를 따라 어부라는 직업으로 돌아갔습니다. 반이 넘는 예수님의 제자들이 예전으로 돌아간 것입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겠지만 분명한 것 한가지는 예수님을 세 번이나 부인했던 베드로가 스스로를 예수님의 제자로 인정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나는 물고기 잡으러 가노라” (3절) 는 베드로의 말은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비록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고 믿지만, 예수님을 배신했던 베드로는 더 이상 예수님의 제자로 살아갈 수는 없었던 것입니다. 예수님의 부활과 상관없이 자기 자신을 용서하지 못했을지도 모릅니다.
예수님께서는 과거로 돌아간 제자들을 친히 찾아오셨습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새로운 소명을 알려주십니다. 흥미로운 점은 예수님 없이 물고기를 잡지 못했던 제자들이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했을 때, 그물이 찢어질 것처럼 가득 찼습니다. 그리고 제자들을 위해서 숯불 위에 생선과 떡을 따로 준비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을 책망하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제자들을 위해서 식사를 준비했습니다. 회복은 함께 떡을 떼는 친밀한 교제 가운데 시작됩니다.
식사 후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에게 세 번 묻습니다.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15, 16, 17절) 물론 여기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베드로가 세 번 예수님을 부인했기 때문에 세 번을 물어보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베드로가 회복되기를 원하셨습니다. 그리고 세 번의 고백으로 베드로는 과거의 잘못에서 회복이 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에게 새로운 소명을 허락하십니다. “내 양을 먹이라” (15, 16, 17절). 주님께서는 제자들을 회복시키실 뿐만 아니라 새로운 사역으로 인도하십니다. 실제로 베드로는 초대 교회의 지도자로 담대히 복음을 전하며 성도들을 섬겼습니다.
오늘 본문의 묵상을 통해서, 우리의 내면 가운데 자리 잡고 있는 아픔이나 실패감이 있다면 주님의 사랑 안에서 귀한 회복이 있으시기를 기도합니다. 예수님 안에서 우리는 더 이상 과거로 숨지 않습니다. 주님께서 허락하시는 새로운 소명을 이루기 위해 이제 미래로 나아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