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18:1-27
- 김정훈 목사
- Feb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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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십자가의 고난이 시작되었습니다. 요한은 이 상황이 일어난 때를 기록하지는 않았지만, 유다가 군대를 데리고 돌아왔을 때 그들의 손에 등과 횃불과 무기가 있었던 것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아이러니한 것은 그들은 어둠을 밝히기 위해서 등불을 들고 있었지만, 그들은 어둠에 속해 있는 자들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그 자리를 피하고자 하셨다면 얼마든지 피하실 수 있는 상황이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오히려 그들에게 먼저 다가가셨습니다. “너희가 누구를 찾느냐?” (4절) 예수님께서 자발적으로 십자가의 길을 택하신 것입니다.
“내가 그니라” (5절). 예수님의 이 한마디에 그들이 물러가서 땅에 엎드러졌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의 신적인 권위를 보게 됩니다. 무기를 든 자들보다 예수님의 말씀이 더 강했습니다. 예수님의 이 말씀은 예수님이 삼위일체 하나님이신 것을 알려 주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붙잡히신 것이 아니라 스스로를 내어 주신 것입니다. 그리고 자신보다 제자들을 보호하셨습니다. 위기의 순간에도 예수님께서는 끝까지 제자들을 사랑하셨습니다.
이 때 베드로는 칼을 꺼냅니다. 충성처럼 보이지만 그의 행동은 예수님의 십자가의 길을 멈추려는 것이었습니다. “아버지께서 주신 잔을 내가 마시지 아니하겠느냐?” (11절)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께서 십자가의 길을 강요 받은 것처럼 보이지만, 예수님께서 의도적으로 그 길을 택하신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십자가의 고난은 싸워서 쟁취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에 자신을 온전히 맡기며 순종하는 길이었습니다.
대제사장의 집에서 예수님께서는 위축되지 않으셨습니다. “내가 드러내 놓고 세상에 말하였노라” (20절). 예수님께서는 진리를 숨기신 적이 없었습니다. 영적으로 보았을 때, 결박 당한 예수님은 진리 가운데 자유하셨지만 예수님을 대적하던 자들은 진리를 알지 못했습니다. 같은 시간, 베드로는 바깥뜰에서 불을 쬐고 있습니다. 그 자리는 따뜻하지만 위험했습니다. “너도 그 제자 중 하나가 아니냐?” (25절) 사소해 보이는 질문 앞에서 베드로는 세 번이나 부인합니다 (17, 25, 27절). 큰 박해가 아니라, 작은 두려움이 베드로로 하여금 예수님을 부인하게 합니다. 그리고 그 때 닭이 울었습니다.
오늘 본문의 말씀을 우리에게 눈에 보이지 않는 도전을 합니다. 위기의 밤, 우리는 어디에 서 있을 것인가? 비록 결박되어 있을지라도 진리 가운데 자유할 것인가, 아니면 불가의 따뜻한 자리에서 자신을 숨길 것인가?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끝까지 제자들을 사랑하셨습니다. 베드로의 실패가 끝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는 급박한 상황 가운데 제자들을 지키셨고, 베드로가 부인할 것을 미리 알려주심으로 그에게 소망을 주시려 하셨던 것입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예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는 것을 믿으시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