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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14편

꽤 오래전 엘에이에서 뉴욕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옆 좌석에 앉아 있었던 승객과 깊은 신학적인 토론을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대화 자체는 무척 흥미로웠습니다. 하지만 무신론자였던 그는 하나님의 존재를 끝까지 부인했습니다. 그때 제가 깨달었던 한가지는 하나님께 대한 믿음이 생각의 틀을 이미 결정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성적인 생각으로 믿음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믿음이 있어야 생각이 바뀔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시편 14편은 인간의 본질적인 타락 즉 하나님을 떠난 인간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1-4절). 하지만 그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과 통치를 의지하는 자들의 믿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5-7절). “어리석은 자는 그의 마음에 이르기를 하나님이 없다 하는도다” 라는 첫 구절에서, 우리는 하나님 없이 살아가는 세상의 어리석음을 마주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러한 어리석은 생각은 사람들로 부패하게 만들고, 이들의 행실이 가증하게 되는 이유가 됩니다. “선을 행하는 자가 없도다” (1절), “선을 행하는 자가 없으니 하나도 없도다” (4절) 라고 오늘 본문은 말씀합니다. 하나님을 떠난 사람들은 스스로의 힘으로는 결코 온전한 정의에 이를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는 타락한 인간의 모습은 어리석다라고 밖에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이 시편이 던지는 메시지는 절망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여전히 하늘에서 인생을 굽어보시며, 진실로 자신을 찾는 이들을 기다리고 찾으십니다 (2절). 우리가 겪는 혼돈과 타락의 현실 속에서도, 하나님은 변함없이 일하시며 우리를 포기하지 않으십니다. 시인은 “이스라엘의 구원이 시온에서 나오기를 원하도다” (7절) 라고 고백합니다. 하나님의 의로운 통치가 시작되는 곳이 시온입니다. 하나님의 다스림이 있는 곳에 구원이 있습니다. 죄악을 행하는 자들은 무지하여 하나님을 부르지 않지만, 하나님께서는 여전히 의인들과 함께 계십니다. 오직 하나님께 피하는 자들은 하나님의 구원이 있을 것을 약속하십니다.

오늘 말씀의 묵상을 통해,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고 눈앞의 이익만을 좇는 이 세상의 흐름에 나도 모르게 하나님이 아닌 다른 것들에 의지하며 살아오지는 않았는지 돌아보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께서는 지금도 인생을 굽어살피시며 그분을 찾는 자가 있는가 살펴보십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찾는 자의 피난처가 되시며, 그를 끝까지 돌보십니다. 혹여나 내 안에 자리 잡은 불신이 있다면, 이제는 믿음으로 주님께 한 걸음 더 가까이 나아가실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내 삶의 주인이 하나님이심을 고백하고, 그분의 뜻과 인도하심을 신뢰하며, 모든 상황 속에서 하나님의 사랑과 구원을 기뻐하는 하루가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찬양: 이 눈에 아무 증거 아니 뵈어도 (찬송가 545장)

 
 
요한복음 21장

오늘 본문의 배경이 되는 디베랴 호수는 갈릴리 호수의 또 다른 이름입니다. 이곳은 예수님과 제자들에게 특별한 곳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시기 전 이곳에서 대부분의 사역을 하셨고, 어부였던 제자들을 부르신 곳도 바로 갈릴리 호수였습니다. 오늘 본문을 대하면서 한가지 궁금한 점은 부활하신 예수님을 이미 만났던 제자들이 과거의 삶으로 돌아가려 했던 것

 
 
요한복음 20장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무덤으로 옮기신 후 다시 살아나셨습니다. 안식 후 첫날 아직 어두울 때에 막달라 마리아가 무덤을 찾아갔습니다. 여기서 안식 후 첫날은 일요일을 의미합니다. 유대인의 안식일은 금요일 일몰부터 토요일 일몰까지고, 그 다음 날인 일요일은 교회에서 주일 (Lord’s Day) 로 지킵니다. 무덤은 사랑했던 주님이 죽으셨고, 모든 소

 
 
요한복음 19장

빌라도의 법정에서 예수님은 조롱과 모욕을 당하십니다. 군인들은 가시관을 씌우고 자색 옷을 입히며 “유대인의 왕”이라 비웃습니다 (2-3절). 그러나 요한은 그 조롱을 통해 오히려 진실을 드러냅니다. 그들이 조롱하던 그 이름이 바로 진실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참으로 왕이셨습니다. 다만 그분의 왕권은 세상의 방식과 다릅니다. 칼과 권력이 아니라, 침묵과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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