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시편 11편

1994년 1월 1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북서쪽에 위치한 노스리지에 큰 지진이 있었습니다. 그날 새벽, 아무도 예기치 못한 강한 지진이 도시를 흔들었습니다. 많은 건물들이 무너지고, 사람들의 일상이 순식간에 흔들렸습니다. 그 순간, 사람들은 어디로 달아나야 할지, 무엇을 붙잡아야 할지 몰랐습니다. 당시 그 장소에 살았던 저는 지진으로 인해 땅이 흔들린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직접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지진이 무서운 이유는 우리가 믿고 살던 땅이 송두리째 흔들리기 때문입니다. 이는 믿었던 토대들이 무너지는 두려움이었습니다.

시편 11편에서 시인은 악인들이 활을 당겨 화살을 시위에 메기고, 어둠 속에서 정직한 자를 노릴 때 (2절), “내가 여호와께 피하였거늘 너희가 내 영혼에게 새 같이 네 산으로 도망하라 함은 어찌함인가” (1절) 라고 고백합니다. 죽음의 위험이 코 앞에 있는 상황에서 그가 피할 곳은 하나님 밖에 없다는 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세상이 흔들리고 정의와 질서가 무너지는 듯한 현실 앞에서, 우리는 어디로 피할 수 있을까요?

지진의 공포 앞에서 사람들이 안전한 곳을 찾아 헤맸듯이, 인생의 위기와 불의의 상황 앞에서 시편 기자는 하나님께로 피신합니다. 이는 믿는 자들의 본능입니다. 지진은 인간의 한계를 여실히 드러내는 상황입니다. 아무리 튼튼한 기초를 쌓아올렸더라도, 땅 자체가 흔들릴 때 모든 것은 무력해집니다. 오늘 본문에서 시인은 “터가 무너지면 의인이 무엇을 하랴” (3절) 라고 묻습니다. 세상의 터전이 무너질 때, 믿는 자들은 어디에 소망을 둘 수 있을까요?

시편 기자는 하늘에 계신 하나님께로 시선을 돌립니다. “여호와께서는 그의 성전에 계시고 여호와의 보좌는 하늘에 있음이여” (4절). 땅의 터전이 무너질지라도, 하늘에 계신 하나님은 흔들리지 않는 보좌에 계십니다.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지진과 같은 토대가 흔들리는 시련을 경험할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더 깊은 신뢰의 자리로 초대합니다. 우리는 두려움 가운데서도 흔들리지 않으시는 하나님께로 피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주님의 공의와 신실하심을 굳게 붙듭니다.

오늘 묵상을 통해, 우리 삶의 터가 흔들리고 우리의 목숨이 위태한 경우라도, 하늘 보좌에서 모든 것을 바라보고 계시며 의인과 정직한 자를 보호하시는 하나님의 신실하신 사랑을 기억합시다. 이 세상의 터는 흔들려도 하나님의 나라와 공의는 결코 무너지지 않음을 인하여, 우리의 불안한 마음을 정직하게 하나님께 내어 놓는 묵상의 시간이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찬양: 오직 믿음으로 (세상 흔들리고)

 
 
요한복음 21장

오늘 본문의 배경이 되는 디베랴 호수는 갈릴리 호수의 또 다른 이름입니다. 이곳은 예수님과 제자들에게 특별한 곳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시기 전 이곳에서 대부분의 사역을 하셨고, 어부였던 제자들을 부르신 곳도 바로 갈릴리 호수였습니다. 오늘 본문을 대하면서 한가지 궁금한 점은 부활하신 예수님을 이미 만났던 제자들이 과거의 삶으로 돌아가려 했던 것

 
 
요한복음 20장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무덤으로 옮기신 후 다시 살아나셨습니다. 안식 후 첫날 아직 어두울 때에 막달라 마리아가 무덤을 찾아갔습니다. 여기서 안식 후 첫날은 일요일을 의미합니다. 유대인의 안식일은 금요일 일몰부터 토요일 일몰까지고, 그 다음 날인 일요일은 교회에서 주일 (Lord’s Day) 로 지킵니다. 무덤은 사랑했던 주님이 죽으셨고, 모든 소

 
 
요한복음 19장

빌라도의 법정에서 예수님은 조롱과 모욕을 당하십니다. 군인들은 가시관을 씌우고 자색 옷을 입히며 “유대인의 왕”이라 비웃습니다 (2-3절). 그러나 요한은 그 조롱을 통해 오히려 진실을 드러냅니다. 그들이 조롱하던 그 이름이 바로 진실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참으로 왕이셨습니다. 다만 그분의 왕권은 세상의 방식과 다릅니다. 칼과 권력이 아니라, 침묵과 순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