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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복음 15장

본 장은 예수님의 십자가의 사건을 상세히 묘사하고 있습니다. 전체 내용을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눈다면, 로마 총독 빌라도가 예수님을 재판하는 장면 (1-15절),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시는 장면 (16-32절),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무덤에 놓이시는 장면 (33-47절) 입니다.

대제사장들이 예수님을 로마 총독에게 데리고 온 이유는 당시 사형의 권한은 로마에게 있었기 때문입니다. 유대인들의 공회는 종교적 판결을 할 수 있었지만 사형을 집행할 수는 없었습니다 (요한복음 18:31 참고). 하지만 유대인 종교 지도자들은 예수님을 죽이기 위해서 어떻게 로마 총독에게 압력을 가하는지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예수님을 종교적인 이슈가 아닌 정치적인 문제를 일으킨 정치범으로 둔갑시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유대인의 왕”을 자칭하는 정치적 선동자로 몰아간 것입니다 (2절). 당시 로마 제국이 가장 싫어했던 것이 정치적 폭동이었고, 이를 일으키는 자들을 반역자로 인식했습니다. 이렇게 유대인 지도자들은 예수님을 정치적 반역자로 몰아가 사형을 받게 만들었습니다. 이것인 표면적인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의 이유입니다.

아이러니한 것은 예수님은 죽음의 이유가 되는 “유대인의 왕”이라는 죄명이 신학적으로는 예수님을 그들의 왕으로 인정하는 것이 되었습니다. 정치적으로는 예수님을 반역자로 몰아가는 좋은 이유가 되었지만, 결과적으로는 예수님이 그들의 참된 왕이신 것을 인정하는 것이 된 것입니다. 로마 총독이었던 빌라도는 이러한 모든 상황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이 무죄인 것을 알고도 백성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 예수님에게 사형 선고를 내렸습니다. 민란을 꾸미고 살인을 저질렀던 바라바와 예수님을 비교하며 예수님을 놓아주려고 했으나 아무 소용이 없었습니다. 유대인 지도자들이 이미 무리를 선동하고 조정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불과 며칠 전만 해도 예수님을 향하여 “호산나”를 외치며 찬양했던 무리가 이제는 “그를 십자가에 못 박게 하소서”라고 외치고 있는 것입니다 (13절). 군중은 우매하다는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이제 십자가형이 선고된 상황에서 예수님은 치욕적인 대우를 받습니다. 가시관을 쓰고 온갖 모욕을 당했습니다. 십자가형에는 채찍질도 포함이 되어 있습니다 (15절). 당시 로마의 채찍은 부채 모양은 짧은 채찍으로 여러 갈래로 나뉘어져 있었고, 그 끝에는 돌과 뼈가 있어서 채찍에 맞는 순간 살이 찢겨 나갔습니다. 채찍에 맞고 나서 온 몸이 피로 덮혀 있는 가운데 가시관을 쓰고 희롱을 당한 것입니다.

이후 예수님은 골고다 언덕에 십자가에서 못 박혔습니다 (24-25절). 강도 둘이 예수님의 좌우에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고, 예수님에게 마지막 사탄의 시험이 주어졌습니다. 예수님께서 공생애를 시작하셨을 때 받았던 세 가지 시험에서, 하나님의 아들 된 정체성을 증명하라 공격했습니다. 돌로 떡을 만들고, 성전 높은 곳에서 떨어져 천사가 돕고, 천하의 부귀영화를 보여주며 하나님의 아들인 것을 증명해 보라 하였습니다. 예수님은 이 모든 시험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물리치셨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시험하지 말라 하셨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십자가 주위의 사람들이 예수님을 마지막으로 시험합니다. “네가 너를 구원하여 십자가에서 내려오라 하고 그와 같이 대제사장들도 서기관들과 함께 희롱하며 서로 말하되 그가 남은 구원하였으되 자기는 구원할 수 없도다“ (30-31절). 하나님의 뜻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시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죄를 대속하시는 것이었습니다. 예수님의 신성을 누구에게도 증명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하나님의 뜻에 끝까지 순종하셨습니다.

오늘 본문에는 많은 사람들이 등장합니다. 묵상을 하시면서, 등장하는 각 인물의 마음의 상태와 행동의 동기를 살펴보시기를 바랍니다. 모두가 자기 옳은 대로 행동을 취했지만 그들의 마음 깊은 곳에 숨어있는 동기는 결국 하나님 앞에서 드러나게 됩니다.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의 정체성을 두고 다른 해석을 하고 있는 이들의 모습이 오늘날 우리의 모습과 닮아 있는 것 같습니다.

 
 
요한복음 21장

오늘 본문의 배경이 되는 디베랴 호수는 갈릴리 호수의 또 다른 이름입니다. 이곳은 예수님과 제자들에게 특별한 곳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시기 전 이곳에서 대부분의 사역을 하셨고, 어부였던 제자들을 부르신 곳도 바로 갈릴리 호수였습니다. 오늘 본문을 대하면서 한가지 궁금한 점은 부활하신 예수님을 이미 만났던 제자들이 과거의 삶으로 돌아가려 했던 것

 
 
요한복음 20장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무덤으로 옮기신 후 다시 살아나셨습니다. 안식 후 첫날 아직 어두울 때에 막달라 마리아가 무덤을 찾아갔습니다. 여기서 안식 후 첫날은 일요일을 의미합니다. 유대인의 안식일은 금요일 일몰부터 토요일 일몰까지고, 그 다음 날인 일요일은 교회에서 주일 (Lord’s Day) 로 지킵니다. 무덤은 사랑했던 주님이 죽으셨고, 모든 소

 
 
요한복음 19장

빌라도의 법정에서 예수님은 조롱과 모욕을 당하십니다. 군인들은 가시관을 씌우고 자색 옷을 입히며 “유대인의 왕”이라 비웃습니다 (2-3절). 그러나 요한은 그 조롱을 통해 오히려 진실을 드러냅니다. 그들이 조롱하던 그 이름이 바로 진실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참으로 왕이셨습니다. 다만 그분의 왕권은 세상의 방식과 다릅니다. 칼과 권력이 아니라, 침묵과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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