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복음 12:1-27
- 김정훈 목사
- Nov 14,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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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시기 전 예루살렘에 머무시는 동안에 있었던 여러가지 사건들을 마가는 11장부터 기록하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는 유대인 지도자들과 예수님 사이에 긴장감이 고조되는 여러 장면이 등장합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해 주신 포도원 농부의 비유는 유대인 종교 지도자들이 어떻게 하나님을 대적했는지를 은유적으로 알려주고 있습니다. 이 비유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 이야기의 등장 인물의 상징적 의미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포도원을 만들고 타국으로 떠난 주인은 하나님을 상징합니다. 농부들은 유대인 종교 지도자들을 가리키고, 포도원에 보낸 종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했던 선지자들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보낸 포도원 주인의 아들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이 비유에서 농부들은 주인이 보낸 종들을 때리고 죽였습니다. 그래서 최후로 주인이 그의 사랑하는 아들을 보냈는데 농부들은 이 아들마저 죽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포도원 주인이 돌아올 때 이 농부들을 심판할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 당시 이스라엘은 로마의 통치 아래에 있었습니다. 많은 유대인들이 로마의 식민지로 살아가는 것을 치욕적으로 생각했습니다. 로마의 황제인 가이사에게 세금을 내는 것은 민족의 고통에 참여하지 않는 배신자로 여겨질 수 있는 행위였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로마 정부에 세금을 내지 않아야 한다고 공식적으로 말할 경우, 로마에 대한 정치적 반역자로 고발당할 수 있는 것입니다. 특히 헤롯당은 로마를 협력하던 세력으로 예수님을 세금 반대자로 즉시 고발할 수 있었습니다. 바리새인들은 가이사에게 세금을 바치는 것이 옳은지 옳지 않은지 예수님께 질문을 함으로써 예수님을 정치적 반역자 혹은 민족의 배신자로 몰아가려고 했던 것입니다. 보통 사람이라면 피할 수 없는 함정을 예수님께서는 놀라운 지혜로 해결합니다. “이에 예수께서 이르시되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바치라 하시니 그들이 예수께 대하여 매우 놀랍게 여기더라” (17절).
예수님 당시에는 유대인 사회에 여러 지도자 그룹이 존재했습니다. 이들은 상황에 따라 서로 협력하기도 했지만, 많은 경우 갈등 관계에 있었습니다. 대표적인 그룹이 사도개인과 바리새인입니다. 사도개인들은 제사장 가문으로 상류층이었고 정치적 권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모세오경의 권위만을 인정하고 부활과 천사와 같은 영적 세계를 부정했습니다. 반면 바리새인들은 일반 백성들에게 가장 존경을 받는 지도자들로 회당에서 율법을 가르쳤습니다. 율법과 규례를 엄격하게 지켰고, 사두개인들과는 다르게 부활과 천사와 같은 영적인 세계를 인정하고 믿었습니다.
오늘 본문의 부활에 대한 논쟁은 사두개인들이 예수님을 시험한 것입니다. 당시 율법에 후사가 없으면 동생이 형을 대신하여 상속자를 세울 의무가 있었는데, 부활하고 나서는 이들의 관계가 어떻게 될지 예수님께 물었습니다. 예수님의 대답은 사두개인들이 예상했던 것과 전혀 달랐습니다. 부활 이후 사람의 상태를 아무도 몰랐지만, 예수님은 달랐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람이 부활했을 때 하늘에 있는 천사들과 같은 존재가 될 것을 알려주셨습니다. 그리고 사두개인들에게 부활이 반드시 있을 것을 알려주셨는데, 하나님은 죽은 자의 하나님 아니라 산 자의 하나님이신 것을 알려주셨습니다 (27절).
이렇게 예수님의 지혜는 사람이 생각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 있었습니다. 예수님의 지혜가 이 땅이 아닌 하늘의 지혜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유대인 종교 지도자들은 예수님을 모함하고 함정에 빠뜨리기 위해서 시험했지만, 예수님께서는 오히려 새로운 진리를 알려주셨습니다. 오늘 말씀의 묵상과 기도를 통해서 하늘의 지혜를 받으시기를 바랍니다. 세상의 지식이 아닌 하나님의 지혜로 살아가시기를 축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