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24장
- 김정훈 목사
- Dec 7,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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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복음 22장과 23장이 예수님의 십자가에 관해서 서술했다면, 누가복음의 마지막 장인 24장은 예수님의 부활과 승천에 대해서 기록하고 있습니다. 아리마대 사람 요셉이 예수님의 시체를 세마포로 싸고, 아직 사람을 장사한 일이 없는 바위에 판 무덤에 넣어 두었습니다. 안식일 후 첫날 새벽에 여자들이 향품을 가지고 무덤에 갔습니다. 예수님을 사랑하여 십자가 앞을 떠나지 못했던 여자들이 예수님의 부활하신 빈 무덤을 처음으로 목격하게 됩니다. 누가는 이 여자들이 누구였는지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막달라 마리아와 요안나와 야고보의 모친 마리아 등이었습니다 (10절).
누가복음은 다른 복음서와 다르게 부활 후 엠마오로 가던 두 제자들에게 나타나신 예수님에 대해서 자세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마가복음에서도 이 사건을 언급하고 있지만 누가복음만큼 자세하지는 않습니다. 앞서 여자들이 천사들의 말을 듣고 예수님의 말씀을 기억했던 것처럼 (6, 8절), 엠마오로 가던 제자들도 예수님께서 가르쳐주신 성경의 말씀을 통해 그들의 눈이 밝아져 부활하신 예수님을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27, 31절).
예수님은 이후 열한 제자들에게 나타나셨습니다. 그리고 영이 아닌 육체의 부활을 보여주시기 위해서 제자들에게 손과 발을 보이시고 또 예수님을 만져 보게 했습니다. 이뿐 아니라, 구운 생선 한 토막을 그들 앞에서 잡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엠마오의 두 제자들에게 하셨던 것처럼, 열한 제자들에게도 성경을 깨닫게 하셨습니다 (45절). 그리고 예수님은 베다니에서 이들을 축복하시고 승천하셨습니다.
누가복음이 예수님의 부활에서 강조하는 것은 예수님의 제자들이 부활하신 예수님을 알아보게 되는 과정입니다. 제자들도 처음에는 부활하신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이는 여자들, 엠마오의 두 제자들, 열한 제자들 모두 동일했습니다. 하지만 여자들은 천사들을 통해서 예수님의 말씀을 기억하게 되었고, 다른 제자들은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친히 성경을 풀어 주셨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음식을 잡수셨습니다.
제자들이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게 되었던 과정은 오늘날 우리가 예수님을 만나는 과정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먼저 예수님을 믿음으로 만나야 하는데 예수님과 만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말씀입니다. 우리는 성경의 말씀을 통해 예수님을 알게 되고 또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영접할 때 제자들처럼 예수님과 함께 먹고 마시며 주님과의 동행이 시작 됩니다. “볼지어다 내가 문 밖에 서서 두드리노니 누구든지 내 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 내가 그에게로 들어가 그와 더불어 먹고 그는 나와 더불어 먹으리라” (계 3:20).
엠마오로 가던 두 제자들의 고백이 우리 모두의 고백이 되기를 축원드립니다. “그들이 서로 말하되 길에서 우리에게 말씀하시고 우리에게 성경을 풀어 주실 때에 우리 속에서 마음이 뜨겁지 아니하더냐” (32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