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14장
- 김정훈 목사
- Nov 25,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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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다른 누군가의 고난을 보며 나는 저 고난을 받지 않고 있다고 감사하다고 생각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언제든지 그러한 고난을 받을 수 있고, 고난을 받고 있는 사람들에 대해서 긍휼한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오늘 본문에서 당시 유대인들이 고난을 받고 있는 자들에 대해서, 그들의 잘못 때문에 그들이 고통을 당하고 있다고 생각했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스스로를 돌아보고 회개할 것을 촉구하셨습니다.
누가복음에 등장하는 무화과나무의 비유는 또 다른 기회를 허락하시는 하나님의 자비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금년에도 그대로 두소서 내가 두루 파고 거름을 주리니” (8절) 하지만 이러한 기회가 항상 주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언제가 끝이 있습니다. “이후에 만일 열매가 열면 좋거니와 그렇지 않으면 찍어버리소서” (9절). 우리는 늘 깨어있어야 합니다.
안식일에 병을 고치시는 예수님에 대해서는 여러 사건이 복음서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 열여덟 해 동안이나 귀신 들려 앓으며 꼬부라진 한 여자에 대한 사건은 누가복음에만 기록이 되어 있습니다. 여기서도 다른 복음서와 동일하게, 안식일에 예수님께서 치유한 것을 율법에 어긋난다 하여 공격하는 무리들이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들에게 자기의 소나 나귀를 위해서는 안식일에도 물을 먹이면서, 열여덟 해 동안이나 사탄에게 매였던 이 여자를 고치는 것은 합당하지 않다하는 것을 꾸짖었습니다.
오늘 본문의 전반부는 힘든 이웃을 보고도 긍휼한 마음을 품지 못하는, 외식하는 우리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하면서 고난 중에 있는 사람들을 정죄하거나, 예수님의 기적을 보며 기뻐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안식일을 어겼다고 공격하는 당시 유대인들보다 우리가 결코 더 낫지 못한 것은, 우리도 그럴 때가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 후반부에 기록된 말씀처럼, 우리도 선지자를 배척하는 자리에 있지는 않은지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예수님의 가르침과 명령에 순종하지 않고, 오히려 자신의 판단 기준으로 남을 정죄하지는 않은지 돌아보아야 겠습니다. 그리고 구원을 받는 길은 좁은 문과 같습니다. 이는 세상이 인정하는 길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인정하시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의 묵상을 통해 하나님의 주권과 통치가 내 마음 가운데 펼쳐지기를 기도하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의 나라의 가치는 세상의 가치와 다릅니다. 나의 판단의 기준으로 남을 판단하고 정죄하는 것이 아니라, 긍휼한 하나님의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어야 합니다. 겨자씨만큼 작은 사랑일지 모르지만 그 사랑이 내 마음에 심겨진 하나님의 사랑이라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